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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제 27화

번역+자막제작 jbd77@korea.com

사삼형. 옛친구에겐 경계하면서
외인에겐 아주 경솔하게 믿는군요

정면공격은 막기 쉬우나 암암리에
하는 공격은 막기 어렵소

그래서 나 사손은 평생을
같은편에게 손해를 보았소

낮에 놓아준 진우량이
지금 당신을 또 찾아왔어요

진우량. 뭣 때문에 또 왔지?

낮에 그의 생명을 살려줄 때 손과 발로
무슨 초식을 취했는지 알고 있나요?

난 장님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잖아

두 손은 사자박토를 취했고

다리는 항마척두식을 취했어요

내가 남에게 속은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오

이런 소인배는 강호에 얼마든지 있소

한 명을 더 죽이든
덜 죽이든 무슨 차이가 있겠소?

한부인. 당신과 나도
친한 친구라 할 수있소

어째서 당시엔 말 안하고
지금 말해주는 거요?

일부러 날 화나게 하려고 하는게 아니오?

널 죽이는 건 닭을 죽이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미리 말해두겠다

십년후에 다시 날 찾아오거라

오늘부터 섬에서
나와 마주치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네 개같은
목숨을 거둘것이다

사삼형. 귀로 눈을 대신하는데
정말 대단하군요

앞으로 사왕의 이름이
종횡무진하길 고대하겠어요

나 사손에게는
피맺힌 원수가 산처럼 많아

비참하게 죽다는 해도 당연한 거요

무슨 강호를 종횡무진하다니

명교호교법왕이 사람 몇명을
죽인게 뭐가 대숩니까?

사삼형. 사대법왕 자 백 금 청
이 이름을 기억하세요?

그 당시에 우리들이
양교주의 부하로 있을 때

은이형,위복왕사형
그리고 당신과 내가

천하를 횡행했을 때
가는 곳마다 당할 자가 없었어요

모두 옛날 얘기를 꺼내서 뭘 하겠소?

모두들 늙었소

사삼형. 내 눈은 아직
침침해지지 않았어요

사삼형의 무공이 이십년전보다

더 진보했다는 걸
알아채지 못할 것 같나요?

무엇때문에 겸손해 하는 건가요?

삼형. 우린 이 세상에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내 말대로 명교사대법왕이
손을 잡고 강호에 나가

통쾌하게 큰 일을 해보자구요

은이형과 위사제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오

특히 위사제의
한독은 제거하기 어려워

아마 이미 이 세상에 없을 거요

이번에 사삼형이 틀렸어요

백미응왕과 청익복왕은
지금 광명정에 있어요

그들이 광명정에 있다고? 어째서?

육대문파가 연합해 광명정을
포위 공격했기 때문이예요

뭐라구?

사삼형. 역시 명교에 관심을 갖고 있군요

쓸데없는 소리. 살아서는 명교인이고
죽어서도 역시 명교의 귀신이오

왜 웃죠?

한부인. 말로 날 속여
도룡보도를 가져가려고?

당신...

오늘 묻겠소. 명교는 어떻게 됐소?

우리의 오랜 친구는 또 어떻게 됐소?

모른다고 했소. 강호의 일은
알아보지 않았다고 했어

그런데 지금 또 어떻소?

인정해요. 낮에 사삼형에게
사실을 말하지 않았어요

지금 사실대로 말하죠

이 아리는 바로
은이형의 친 손녀예요

부친인 은야왕에게
죄를 지었기 때문에

부친이 죽이려는 걸 내가 구해줬어요

아리. 맞느냐?

사공공. 아리는 속이지
않아요. 정말입니다

아리의 말이라면 믿겠죠?

믿소

아리. 육대문파가 어떻게 광명정을
공격했는지 사대협에게 잘 말씀드려라

당시에 아미파 늙은 비구니에게
납치당해 일선협으로 갔어요

소림 무당 화산 공동 곤륜 오대문파와
합병하는 도중에 복왕에게 잡혀갔어요

위복왕이 너의 피를 빨지 않았느냐?

아니요. 자신이 추워 동사할지언정
절 풀어줬어요

위복왕의 성격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군

얼굴은 험악했지만 마음은 착했지

결과는? 광명정은 어떻게 됬느냐?

우리의 옛 친구는 또 어떻게 됬어?

결과는...

말해라

결과는 도중에 파파를 만나서
뒷 일은 전혀 모릅니다

아리. 백미응왕과 청익복왕은
정말 광명정에 있는거냐?

제가 알기론 그렇습니다

한부인. 그럼 당신은 정말 잘못했소

당년에 은엽선생에게 시집가려고
다른 형제들과 불화했소

하지만 본교가 위험에 처했는데
어떻게 수수방관할 수가 있소?

도룡도를 얻지 못하면 결국엔 아미파
멸절사태에게 패할뿐이예요

설사 광명정에 간다고 해도 멸절사태와
싸울 면목이 없어요

그래서 차라리 안가는 게 나았어요

육대문파가 광명정을 공격하는 일은
예삿일이 아니오

명교의 흥망성쇠는 오래전에
나와 조금의 관계도 없습니다

사적인 일은 작은일이고
교를 보호하는 것은 큰일이오.한부인

당신의 도량도 너무 좁구료

당년에 내가 파문당하여 교를 나갈때

명교와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맹세했어요

바로 이 때문에 호청우는
날 외인으로 대하며

은엽선생을 위해
독을 치료하지 않았어요

호청우는 나 때문에 죽었습니다

자삼용왕은 벌써부터
명교의 대계를 범했어요

나와 명교는
이미 은혜와 의를 끊었습니다

자삼용왕. 금화파파가 본교사대법왕의
우두머리인 자삼용왕이라니

내 도룡보도를 빌려서
아미파를 상대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양소와 범요를 상대하려는거요

잊지 못하는 건 광명정의 비밀통로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고

더욱 빌려줄 수 없소

한 가지 일이 줄곧 마음에 걸렸소

어떻게 내가 빙화도에
은거하고 있는걸 알았소?

일이 이렇게 됬으니
더 이상 속이지 않겠어요

일전에 무열이라는 사람을 만났어요

하느님이 날 도왔는지
그와 그의 딸이 하는 말을 듣고

헛점을 발견했지요

내 협박아래 그는 진상을 말했어요

그 무가란 놈이 무기를
만났지. 그렇지?

흉계를 꾸며 무기를 속이고 내 비밀을
알아내려고 했을 것이오

사삼형. 그 당시에 당신과
나의 무공 중 누가 더 높았죠?

사대법왕은 각지 장점이 있었소

지금 당신은 두 눈 잃었는데
나와 다시 겨룬다면요?

도룡보도가 있으니 두 눈에 맞먹소

내 도룡보도를 갖고 싶어
날 강압하여 싸우게 하는건

사대법왕이 예전의 결의를 맺은
맹세를 위배하는 것이오

나 사손은 정말 이러고 싶지 않소

마음 약해지지 마세요

오늘 도룡보도를 얻지 못한다면
포기 하지 않을 겁니다

도룡도보를 뺐으려면 날 먼저 죽여라

한부인. 당신의 이름이
이 도의 금기를 어겼소

나와 싸우면 당신에게 불리하오

나의 이 살사장이 먼저 당신의
눈먼 사자를 죽일지도 모르죠

간다

조심하세요. 발 아래에
강침이 있어요

누구냐? 누가 이 늙은이의
대사를 방해하는 것이냐?

어서 모습을 드러내라

주아...

장무기. 이럴수가

소소가 분명히 이미 독약을 탔는데

금화파파. 너무 악독해요

주아. 괜찮소?

아우오빠. 당신이군요

주아. 나예요. 주아

명교의 성화령이 도착했다

당신들은 어디의 고인이시오?

양교주의 유언중에 본교의 성화령은

삼십일대 교주 석교주때부터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 세사람에게 있을까?

이게 정말 성화령일까?

이 세사람은 본교의 제자일까?

호교용왕, 사왕은 어째서 무릎꿇고
성화령을 맞이하지 않는가?

성화령?

본인은 이미 파문하여 교를 떠났으니

호교자삼이란 말은
다시 꺼내지 마시오

세 분의 이름은 무엇이오?

이 성화령은 진짜요,가짜요?
어디서 나셨소?

이미 파문하여 교를 나갔다면
더 묻지 말아라

양교주가 아직 세상에 계실때
그분도 나에게 공경하게 대했는데

너는 명교에서 무슨 신분이길래
감히 나에게 큰소리를 치는 것이냐?

성화령은 교주와 같은데
사손, 아직도 꿇지 않겠는가?

세 분은 도대체 누구요?

본교의 제자라면
사손이 알고 있을것이고

본교의 제자가 아니라면
성화령과 세 분은 무슨 관계요?

명교의 발원지가 어딘가?

발원지는 페르시아요

맞아.맞아

난 페르시아 명교 총교의 휘월사이고

다른 두 분은 묘풍사와 유운사다

우리들은 총교주의 명을 받들어

특별히 페르시아에서 중원으로 왔다

총교주께서
중원의 지파 교주가 실종되고

제자들이 서로 죽고 죽인다는
소식을 접하시고

본교의 대세가 약해질까봐

운 풍 월 삼사를 중원으로 보내
교를 정돈하라 명하셨다

교인을 모아 다 같이 호령을 받들고
차질이 생겨서는 안된다

정말 잘됐다. 총교주의 호령이 오다니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어

견문이 얕은 내가 이런 중임을 맡아
명교의 대사를 그르칠지 않을테니

중원의 명교는 비록 페르시아에서 왔지만

수백년간 이미 자립했으니 당연히
페르시아 총교의 관할을 받지 않소

세 분이 멀리 중원까지 오셔서
사손은 매우 환영하는 바이오

하지만 꿇고 맞이하라는 말은
어디서 한 것이오?

이것은 중원명교의 성화령이다

전임 석교주가 덤벙대서
밖에서 잃어버린 것을

오늘 우리가 찾아왔다

옛부터 성화령을 보면
교주와 같다고 했는데

사손은 그래도 명을 안들을텐가?

내가 당신의 말을 믿는다 해도
어떤 분부가 있는지 모르잖소

본교의 규칙에 따르면 입교 후에는
교를 배반할 수 없다

이 사람은 파문하여 교를 나갔다고
했으니 본교의 반도가 됬다

머리를 잘라버려라

자삼용왕을 죽이라고?

맞다

안돼. 중원명교엔 이런 규칙은 없소

오늘부터 중원 명교는 페르시아 총교의
호령을 받들어야 한다

반도를 남겨두면
화근이 될 것이니 없애버려라

명교 사대법왕은 친 형제와 같소

나에게 무정하게 대했지만 난 의를
버리고 출수해 해칠 수 없소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

너희 중원인들은 정말 이러쿵저렁쿵
쓸데없는 말이 많구나

교를 나간 사람을 왜 죽이지
않는것이냐? 이건 무슨 도리냐?

정말 이상하고 이치에 맞지 않아

난 무수히 살인을 했지만
교의 친구는 죽이지 않소

반드시 그녀를 죽여야 한다

호령을 듣지 않으면 널 먼저 죽이겠다

세 분은 중원에 오셔서

처음으로 하는일이 금모사왕을 협박해
자삼용왕을 죽이라는 거로군

위엄을 세우기 위해서
겁을 주는 거냐?

너의 두 눈은 비록 멀었으나
마음은 똑똑하군

어서 손을 써라

나 금모사왕은 정정당당하오

자신의 교 친구를
죽이지 않는 것은 물론

그녀가 나와 철천지 원한을
갖고 있다해도

너희들에게 잡혀
반항할 힘이 없는 사람을

남의 위기를 틈타 죽이지 않소

성화령을 보는 것은 교주님을 보는
것과 같다. 감히 교를 배반하려는 거냐?

눈이 먼지 이미 이십여년이 됐소

성화령이 내 눈 앞에 놓여져 있다 해도

난 보이지 않소

성화령을 보는 것은 교주를 보는 것과
같다란 말은 필요없소

교를 배반하기로 결정했나?

그럴 수는 없소

난 절대로 같은 교의
친구를 죽일 수 없소

목이 떨어진다 해도 절대
이런 비열한 짓은 하지 않소

명교인중 성화령을 받들지 않는자는
예외없이 다 죽을것이다

사손은 호교법왕이라
교주님이 날 죽이려고 해도

단을 열어 세상에 보고하고
죄상을 공표하여하 하오

너희들의 한 마디 말로
날 사형에 처할려고 하다니

해낼 수 없을 것이오

명교는 페르시아에서 아무 탈 없었는데

중원에 들어오니
이렇게 규칙이 많이 생겨났다

죽여라

정말 괴상한 무공이군

모조리 죽여...

소협.이건 명교의 일로
당신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

오늘 도와주어서 감사드리오

어서 여길 피하시오

그들이 당신을 죽이게
할 수 없습니다.어서 가세요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소협. 도를 받으시오

사대협. 이 세사람의
무공이 비록 괴상하지만

제가 피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사대협. 먼저 잠시 피하십시오

일이 끝난 후에
보도를 돌려드리겠습니다

소협. 이름이 무엇이오?

전...

안돼. 절대로 알려드릴 수없어

그렇지 않으면 의부님이 날 위해

반드시 이 세사람과
목숨을 걸고 싸울거야

왜 말을 안하는 거요?

저의 성은 증이고 이름은 아우입니다

사대협께선 왜 가지 않으십니까?

제가 보도를 돌려주지 않을까 봐
믿지 못해서입니까?

그런 말 할 필요 없소

늘그막에 자네와 같은 친구를 사귈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소

칠상권으로 그 여자를 칠테니

힘을 쓰려고 할 때 도룡도를 버리시오

안돼. 내가 손을 놓으면
휘월사는 의부님에게 죽을거야

명교는 정말 페르시아 총교와
원한을 맺을 필요 없어

준비 되었소?

- 같이 죽겠다
- 안돼

성화령을 주세요

받아요

쫒지 말아요. 어서 가요

사대협. 이 폐르시아풍운삼사의
무공이 괴이하니

지금은 잠시 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주아. 아무일 없을거요

앞으로 데려가서 치료하겠습니다

한부인. 어째서 은낭자를
해치려고했는지 알수가 없소

이 계집은 다른 사람과
내통했으니 죽어도 싸요

은낭자가 강침이 있다고 내게 경고한 일로
아직도 화가난거요?

누구도 날 배반할 수 없어요

한부인. 정말 속이 좁구료

당신...

금화파파.생사의 고난을 겪었으면서

아직도 과거의 원한을
버릴수 없단 말입니까?

내 생명을 구해준건 네 일이지만
아리를 죽이든 말든 그건 내 일이다

쓸데없는 참견 말아

내가 있는 이상 맘대로 사람을
해치는 걸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이 빌어먹을 놈아. 오늘 쓸데없는 참견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

모두 쓸데없는 일이 아닙니다

페르시아 풍운삼사가
곧 올테니 어서 빨리 가십시오

찾았다. 성화령을 찾았다

여인의 마음은 정말 모르겠어

너무 아파

방금 천지동수의 초식때문에
상처를 입었군요

많이 다쳤소?

시간이 없으니 어서 배에 타요

배가 왜 안보이죠?

한부인. 분명히 한부인이야

그녀는 서쪽으로 갔고 우리 배는
동쪽에 있었으니 그녀가 아니예요

진우량. 분명히 진우량이 가져갔어요

방금 그 놈을 죽였여야 했는데

큰일났어요. 소소와
주낭자가 아직 배안에 있는데

들어보시오. 페르시아풍운삼사가
쫓아오는게 분명하오

날 따라오시오

내 눈이 안 보여서인지 내 경계심은 다른 사람보다 더 강하오

영사도에 도착하자마자
먼저 몸을 숨길 장소를 찾았소

어떻소? 그녀의 상처는 어때요?

아랫배에 약 반치 정도깊이의
검상을 입었습니다

피를 많이 흘리기는 했으니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요

하지만 주아는...

주아? 어떻게 여자가 한명 더 늘었지?

은낭자입니다

금화파파의 수단이
악랄한데다 모두 급소예요

구할 수 있소?

단언하기 어렵습니다
지금 약이 없는것도 문제예요

내가 머문 집에 약이 있소. 다만...

만약 가는 길에
페르시아풍운삼사를 만나면

날이 어두어지면 가죠

상관하지 않소. 이것저것 따질 수 없소

의부님

방금 날 뭐라 불렀지? 날 뭐라 불렀어?

의부님. 무기가 불효하여 일찍
빙화도로 가서 만나지 못해

의부님께서 모진 고난을
당하시게 했습니다

무슨 말이냐?

제가 장무기입니다

무기. 정말 무기란 말이냐?

저예요. 의부님

무기

속임수 쓰지마. 날 속일 생각 말아라

너도 한부인의 편이야

같이 도룡도를 뺐으려는 거야

정말입니다. 의부님. 제가 무기예요

속이지마. 무기는 이미 현명신장에
중독돼서 아마 이미...

권학지도(拳學之道) 재응신(在凝神)

의재역선(意在力先) 방제승(方制勝)

신불외치(神不外馳) 기불외설(氣不外洩)
신귀무혈(神歸無穴)

흠리이교(欽離已交) 맹령정진(猛烈精進)

지허지극(至虛之極) 수정지독(守靜之篤)

이 무공구결을 기억하지 못했을 때

훌륭한 사람이 되지 못할 까봐
절 때리셨어요

어머니는 한 마디도 안하시면서 눈물을
머금으시고 약을 발라 주셨어요

의부님.기억나세요?

어렸을 때 칠상권을 배우기 싫다고
미친놈이 되기 싫다고 했을때

의부님은 날 겁주시며 늙은 미친놈이

작은 미친놈을 데리고 있는게
뭐가 나쁘냐고 하셨죠

의부님. 나중에...나중에
제가 실족하여 틈속으로 떨어진 것을

의부님이 구해주셨어요

무기...

의부...

정말 내 무기가 맞느냐?

다시 널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의부님

너무 기쁘다. 너무 기뻐

바로 의부님께
말씀 못드린 것을 용서해 주세요

안돼.널 안아줄수 가 없다

십년동안 널 늘 그리워했고 안고 싶었다

지금은 다 컸어. 어른이 되었어

의부님. 많이 늙으셨어요

난 요괴도 아닌데
어떻게 늙지 않겠느냐?

말해다오. 십년동안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어서 내게 들려다오

자...앉아서 얘기하자

예

의부님

하느님이 눈을 뜨셨어
하느님이 결국엔 눈을 뜨셨어

무기야...

십년간 아주 다양한 일을 겪었구나

많은 생사의 고비를 겪어서
많은 일에 도가 텄습니다

의부님은요?

눈먼 늙은 장님이
무슨 좋은 날이 있겠느냐?

도룡도의 비밀은 알아내셨어요?

내가 너무 미련해서인지 도룡도의
비밀을 어떻게 해도 알아낼 수 없구나

맞아. 건곤대나이를 배워 명교를 도와
육대문파를 물리쳤는데

광명좌우사가
널 교주로 추대하지 않았느냐?

전...

조낭자. 왜그러시오? 많이 아프시오?

너무 아파요. 아파 죽겠어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부상을 당하는 것은 물론

병도 앓아본적이 없어요.
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집이 그리워요. 아버지가 날 보호하고
돌봐주시는게 그리워요.알고 있어요?

미안하오. 정말 미안해요

왜 나한테 미안해 하는 거예요?

날 구하기 위해
부상을 입은 거잖아요

쓸데없는 소리 말고
어서 약을 가지러 가라

조낭자. 의천검을 빌리겠소

의천검?

의천검? 조계집얘. 정말 의천검이냐?

소소?

소소

공자님

어떻게 된일이오? 왜 여기에 있는 거죠?

배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개방의 젋은이가 배를 강탈했어요

역시 진우량 일당이
배를 강탈해 간거로군

걱정했어요

그래서 주낭자를 구해 해안으로
올라와 공자를 찾았어요

주낭자

세 명의 페르시아인이 공자님의 행방을
쫓고 있는 걸 봤어요

그들이 곤란하게 하지는 않았소?

주낭자와 숨어서 발각되지 않았어요

방금 그들인 줄 알았어요

됐소. 괜찮아요. 걱정 마시오

당신을 찾지 못해서 정말 걱정했소

주낭자는요?

장공자

주낭자. 괜찮소?

괜찮아요.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마워요

의천검

의천검과 도룡도가 모두 영사도에 있어

자

의부님

무기야. 또 여자 두명을 데려왔느냐?

이분은 의부님과 얘기했었던
아미파의 주지약과 그리고 소소예요

이 분은 바로 내 의부님이신
금모사왕이시오

소소가 사어르신을 뵙습니다

좋아...

소소. 짐을 내려 놓고 와서 도와주시오

예

주낭자. 수고스럽지만
등 좀 밝혀주시오

소소. 주아에게 약을
발라주시오. 여긴 내게 맡기고

마녀

주낭자. 뭐하려는 거예요?

상관하지 말아요. 저여자가
내 사부님을 죽였어요

죽여버리겠어요

멸절사태의 사인은
모두가 다 알고 있잖소

조낭자에게 분풀이하지 마시오

하지만 우릴 감금하지 않았다면
사부님도 죽지 않았어요

난 지금 부상을 입어서
당신을 이길 수 없어요

하지만 싸우겠다면 기꺼이
응해드리겠어요. 오세요

안돼요. 정말 그녀를 죽여서
사부의 복수를 해야겠다면

먼저 날 죽이시오

당신...

내가 옳은 소리 좀 하겠다

지금 모두 영사도에 갇혔고 페르시아
풍운삼사도 호시탐탐노리고 있어

내일 죽을지 살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모두들 과거의 은원은 우선 던져버리고
단합하고 도와서 이 난관을 넘어야 해

어떻소? 어서 누으시오

방금, 진심인가요?

의부님. 왜 웃으세요?

당년에 네 아버지와
어머니들이 표류하다

무인도에 와서 하늘의
인연으로 부부가 되었어

너도 역시 똑같이 무인도에
왔지만 청출어람이라

혼자서 네 명의 여자를 데리고 왔으니

네 아버지보다 더 뛰어나구나

의부님. 무슨 말씀이세요?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는구나

의부님

말 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라

계집들

너희들이 모두 무기를
좋아하는 걸 안다

맞지? 이렇게 하도록 해라

너희들 전부 무기에게
시집가 마누라가 되는게 낫겠다

사어르신. 소소는 공자님을
시중드는 시녀예요

전 빼주세요

사왕. 다시 그런 헛소리를 하시면

내 상처가 다 나은 후
당신의 입을 봉해버리겠어요

저 계집은 정말 대단하군

어쩐지 무기가 너에게 존경과
두려움을 갖고 있더라니

하지만 페르시아 풍운삼사를 상대할 때

네가 사용한 삼 초중
첫 번째는 곤륜파의 옥쇄금강이고

두번째는 공동파의 인귀동도였는데

세 번째는 무엇이냐?
노부는 견식이 짧아 모르겠구나

금모사왕은 역시
천하를 진동시켰던 분이세요

두 눈은 비록 사물을 볼 수 없지만

내가 사용한 초식을 알아내시다니

역시 명불허전이예요

세 번째 초식은 무당파의 천지동수예요

이건 새로 창안한 초수랍니다

사실 무슨 초수든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무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째서 초식마다 목숨을 걸었지?

전...

네 마음속 정곡을 찔렀지?

소소...

공자님

소소. 내가 말을 잘 못하는 걸 알고 있잖소

울지 마시오

소소. 왜 그러시오?

의부님의 말이 불편하게 한 것이오?

어르신과는 상관없는 일이예요

역시 군주님의 말이...

어르신이 그렇게 공자님을 사랑하시고
군주님도 공자님을 위해 목숨을 걸고

주낭자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
입으로는 말을 하지 않지만

마음속으로는
매우 아끼신다는 걸 알 수있어요

저렇게 많은 사람이
공자님을 아껴주시는데

내 신세를 생각해보니

맘이 너무 괴로워요

소소

내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는 절 농가에 맡기셨어요

일년동안 두번 보러오셨어요

어러서부터 부모의 따스함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어른이 되자 알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날 인정하지도
원하지도 않았어요

소소

공자님을 만난 후부터 여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따스함을 깊이 느꼈어요

공자님 앞에서
어떠한 과분한 요구도 할 수 없었어요

다만 평생동안 공자님옆에서
시녀가 될 수 있길 바랬어요

너무 겁나요. 이 꿈이
깨질까 봐 너무 겁나요

그럴리 없을 거요. 소소

약속하겠소. 무슨 일이 발생해도
소소 옆에서 지켜주겠소

어머니가 걱정되요

불회가 나에게 했던 말이 기억나요

소소의 부모님은 도적들에게 살해당했죠?

소소. 날 속이는 일이 있는 건 싫소

그들이 왔어요. 분명히
어머니를 위해서 온거예요

너무 겁나요

사부는 평생에 두가지 소원이 있다

하나는 원병을 축출해
한인의 강산을 되찾는 것이고

두번째는 아미파의 무공이
소림과 무당을 뛰어넘어

중원무림의 제 일 문파가 되는 것이다

이 두가지는 매우 어려울 듯 싶구나

하지만 지금 한가지 길이 펼쳐졌다

사부의 명령만 따라준다면
하나하나 이룰 수 있을것이다

그 때가 되면 사부는 구천에서도

너에게 감사해하며 눈물을 흘릴것이다

사부님. 사부님의 소원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반드시

자삼용왕이 걱정이 되니 찾으러 가겠다

의부님. 의부님은 인의로 대하셨지만

금화파파는 음모를 꾸며 의부님을
해쳤어요. 그런데도 신경을 씁니까?

너라면 어떻게 하겠느냐?

저도 찾으러 갔을겁니다

그럼 된거 아니냐?

하지만 이해가 안가요. 금화파파는
어떤 마음으로 의부님을 대하는 거죠?

세상사람들이 원수로
은혜를 갚는 것은 흔한 일이다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어

사왕. 한 가지 일을 물어도 될까요?

말해봐라

자삼용왕의 서열은
명교의 사왕중 우두머리지만

무공은 어르신보다
더 높은 거 같지 않아요

어째서 어젯밤
페르시아 삼사와 싸움할 때

천주만독수의 독초를
사용하지 않았죠?

천주만독수를 한부인은 할 수없어

그녀와 같은 절색의 미인은 용모를 생명보다 끔찍히 여기는데

어떻게 그런 무공을 연마하겠느냐?

절색미인이라고요?

그래

자삼용왕은 무림의
제 일 미인으로 불리웠지

왜 그러냐? 내가 말을 잘못했느냐?

금화파파는 늙고 또 추해서
어떻게 봐도 절색미인같지 않아요

그건 페르시아 총교의 추적을 피하려고
변장을 한게 분명해

자삼용왕과
페르시아 총교는 무슨 관계죠?

말하자면 길다.
자삼용왕은 페르시아에서 왔고

본명은 대기사며
페르시아 총교의 성녀이다

성녀